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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前FIU 원장 '거래소 이사장 경쟁 끝까지 완주하겠다'

후보추천委 추가공모에 "투명한 진행 위해서라 생각"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당연히 끝까지 완주해야죠. 현재 한국거래소의 역할과 자본시장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응모한 김광수(사진)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도 포기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 전 원장은 “당연히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 열심히 시험(면접) 공부를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전날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가공모 계획을 밝힌 이후 김 전 원장 등 기존 후보자들이 중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김 전 원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이사장으로 앉히기 위해 추가공모를 하는 것이란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원장은 거래소가 새 이사장 후보 추가공모를 결정한 데 대해 “후보추천위로부터 절차 등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란 문자를 받았다”며 “위원회가 밝힌 것처럼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의 유력 후보가 있다거나 김 전 원장의 들러리를 추가로 더 세우기 위해서란 추측성 해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전 원장은 또 “현재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라는 책을 읽고 있다”며 “증권거래소 원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로데베이크 페트람’이 쓴 책으로 400년 전 세계 최초 주식 거래자의 발자취를 역으로 따라가며 증권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찰한 책이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2013년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현 정부 들어 금융계 인맥으로 부상하면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관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거래소 후보추천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 공모를 26일까지 연장해 추가공모한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 달 11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지원서류를 심사한 뒤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29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이날 주총에서 확정된다. 후추위는 후보 지원자가 동의할 경우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마감한 1차 공모에선 외부출신인 김 전 원장과 내부출신인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워장 등 8명 정도가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