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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왔다”…LG이노텍 하반기 실적 `함박웃음`

아이폰X에 3D센싱 및 듀얼카메라 공급
3분기 영업益 전 분기 2배 이상 예상
사상 최대 실적 4분기 전망..수익 1700억
LG전자, ZWK 인수시 LED 사업도 탄력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X’. [애플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미국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야심작 ‘아이폰X’를 12일(현지시간) 공개하면서, 주요 핵심 기능인 3D센싱 및 듀얼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대에 그쳐 연내 최소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두 배 이상인 700억원, 4분기엔 17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LG전자(066570)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인 ‘ZWK’ 인수에 나서면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LG이노텍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 7433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0.1%, 136.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가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부터 아이폰X에 탑재될 3D센싱 및 듀얼카메라 모듈을 생산해 애플 측에 공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X는 LG이노텍의 기술을 바탕으로 ‘Face(페이스) ID’라는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얼굴 인식 등 혁신 기술을 구현했다. 페이스 ID는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X 부품의 선(先) 구매를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 LG이노텍의 3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가 점쳐진다.

듀얼카메라를 포함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업이익은 504억원 선으로 전체 수익의 66%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폰X 판매가 본격화되는 오는 4분기에는 LG이노텍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 498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3.3%, 122.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광학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1조 775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회사인 LG전자(066570)의 ZWK 인수 추진도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는 ZWK 인수에 성공할 경우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및 LED 사업 부문의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LED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은 ZWK에 차량용 LED를 공급하고 있어, 인수에 성공하면 향후 헤드램프까지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에 듀얼카메라 및 3D센싱 모듈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ZWK 인수가 현실화되면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로 통신 모듈 등 전장 부품 확대 공급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올해 1~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3·4분기는 컨센서스.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