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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태경 배우를 기억하십니까

1주기 추모공연 ‘노틀담 드 파리’
14~24일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서
지병인 간암악화로 끝내 생 마감
연극배우 박태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0여년간 예술혼을 불태우다 떠난 고(故) 박태경 배우의 1주기 추모공연 ‘노틀담 드 파리: 광인들의 축제’(연출 송갑석)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당세실극장에 오른다.

연극 ‘노틀담 드 파리: 광인들의 축제’는 2015년 초연 당시 박태경 배우가 코프놀 역으로 출연해 열연했던 작품으로, 그가 마지막까지 몸 담았던 연극그룹 모이공에서 제작한다. 모이공은 ‘모이면 공연한다’는 취지로 대학로에서 현직으로 활동 중인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연극 친목 단체이다.

이번 추모 공연에 앞서 지난달 8월에 열린 ‘포항바다국제연극제’와 ‘거창韓여름연극제’에 참가해 각각 은상과 연출상, 대상과 연출·연기·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 드 파리’가 원작이다.

원작에서는 에스메랄다 중심의 콰지모도와 클로드 신부의 비극적인 사랑이 내용의 중심이었다면, 추모 공연은 파리 외곽지역에 사는 기적궁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이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움직임으로써의 새로운 몸의 언어의 발견’, ‘천과 종이눈, 영상이 결합된 무대’, ‘라이브 타악 연주와 움직임의 콜라보’ 등 아날로그적 감성을 극대화한 종합예술의 무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관람료는 2만원이다.

배우 박태경은 2013년 간이식 수술을 받고 1년 만인 2014년 연극 ‘냄새 풍기기’로 복귀했으나 다시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생을 마감했다. 간이식 당시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연극계 내외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주기도 했다.

연극 ‘엘렉트라’, ‘청혼’,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하는 등 30여년 무대에서 활동했다. 영화 ‘도둑들’, 드라마 ‘별을 따다줘’와 ‘시티홀’ 등에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