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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文대통령 美CNN 인터뷰 “北 정권교체·흡수통일 의사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에 따른 대응수단으로 자체 핵개발 및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존 한반도 비핵화 원칙 준수를 분명히 한 것. 특히 북핵에 핵으로 맞서겠다는 우리 정부의 자체 핵무장은 남북평화를 어렵게 만들고 동북아 군비경쟁을 촉발시킨다는 우려도 전했다.

다음은 CNN방송 인터뷰 전문

-지난 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을 물었습니다.

“북한이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주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그것은 북한 자신이나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대단히 무모한 선택입니다.”

-김정은은 이미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했고, 이것은 국가 이데올로기의 일부로 북한의 헌법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실제로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단 북한의 핵 개발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북한의 욕심으로서는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을 용인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워싱턴의 보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이제 북한의 핵 위협에 실질적인 위협을 지금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한국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서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을 같이 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또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북한의 핵에 대해서 우리도 핵으로 맞서겠다는 자세로 대응을 한다면 남북 간에 평화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킬 것입니다.”

-최근에 한국군의 북한에 대한 도발 대응이 더 강경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실험과 참수작전 훈련 등도 이뤄졌는데요, 한국군이 실제로 필요할 경우 김정은을 표적으로 하는 암살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신지요?

“우선 북한이 실제로 핵과 미사일로 도발해올 경우에 우리 한국과 미국은 그것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연합방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북한을 흡수 통일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