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해외 성공에 다 걸겠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
자체 게임 개발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
  • 등록 2012-03-06 오전 10:06:02

    수정 2012-03-05 오전 8:04:5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은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다. 3년 전만 해도 5위에 머물던 회사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NHN한게임과 엔씨소프트를 누르고 2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은 윤상규(42세) 대표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년간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은 4305억원에서 6677억원으로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에서 1081억원으로 무려 357%나 증가했다.

설립 5년 만에 업계 2위에 오르고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했음에도 윤 대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게임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지속적인 성공이 보장된 게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 해외성공에 올인하겠다    윤 대표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해외에서의 성장’이다. 그는 “어떤 게임을 해외에서 성공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를 지탱하는 힘이 해외 성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2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주목도 받지 못한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수출해 중국 1위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것은 이미 유명한 얘기다.

이를 계기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신만의 해외진출 전략을 갖게 됐다.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이나 많은 돈이 투자된 대작게임이 아니라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은 것이다. 윤 대표는 “국내에서 잘된 게임 중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은 많지 않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능력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줄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항상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하고 특별한 노하우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해외에서 무조건 통하는 ‘마술램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전략을 세울 때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밀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 자체개발 게임 늘리겠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업계 2위를 유지하며 해외진출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한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게 자체 개발 게임 수가 적어 성장기반이 불안정하다는 점과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낮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윤 대표는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을 강조했고 올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게임 중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영업이익은 108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다. 게임업계 평균 이익률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야 하는 퍼블리싱 사업구조상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퍼블리싱보다 자체 개발을 늘려 이익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되는 개발사와의 재계약 이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주요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 계약이 내년에 종료되지만 개발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위에 오르자 업계는 다음 목표를 내놓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다. 업계 1위 넥슨을 넘기 위한 전략이나 계획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표는 “업계 2위에 오른 성과는 잊어버리겠다”라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는지, 변화에 제대로 대응했는지 하는 근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업계 1위에 오르겠다, 2위를 유지하겠다 라는 목표 대신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7년 네오위즈의 기업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스포츠게임과 총싸움 게임, 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를 함께 개발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이후 야구게임 슬러거 등 스포츠 게임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스포츠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설립 후 5년 동안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 지난 2007년 877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은 2011년 6677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와 아바 등 총싸움게임을 성공시키며 총싸움게임 명가라는 또다른 별칭을 얻었다.

이 가운데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내 온라인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 1조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선전으로 스마일게이트(개발사)와 텐센트(중국 현지 서비스), 네오위즈게임즈(퍼블리싱) 등 3개 업체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또 게임 아바는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와 아바 등의 흥행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개발사 게임을 해외에서 성공시키는 퍼블리싱에 주력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자체 개발 게임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개발 게임 디젤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대작게임 ‘블레스’를 내년에 오픈할 계획이다.     ■윤상규 대표 윤상규 대표는 네오위즈 창립 멤버로 네오위즈 그룹에서 기획, 인사, 재무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7년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하고 2009년까지 네오위즈게임즈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내다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맡았다. 네오위즈 그룹의 조직문화와 경영혁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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