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2월 남중수 CEO가 퇴임하고 이석채 CEO가 취임했을 때 사외이사 대부분이 바뀐 것처럼, ‘경영실패’ 책임과 함께 ‘새 술은 새부대에’ 담는 차원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2005년 8월 이용경 CEO에서 남중수 CEO로 바뀌었을 때 사외이사 대부분이 유임된 것처럼, 임기가 끝난 사람외에는 남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이석채는 대부분 교체…남중수는 대부분 유임
5일 이데일리가 전자공시시스템을 조사해 보니, 2009년 2월 이석채 회장 취임이후 남중수 사장 시절 사외이사 중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외에는 대부분이 그만뒀다.
이후 KT는 주총을 통해 2009년 2월과 3월 강시진 학교법인 카톨릭학원 감사,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 박준 서울대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허증수 경북대 교수, 김응한 미시건대 석좌교수,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사장 등으로 사외이사를 꾸리게 된다. 연임에 성공한 김응한 이사와 이춘호 이사는 지금도 KT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남중수 사장이 활동한 2006년 8월 KT 사외이사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사장, 김도환 세종대학교 교수, 윤정로 KAIST 교수, 김건식 서울대 교수,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 사장,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박성득 전 전자신문 사장 등이었고, 남 사장이 취임한 1년 뒤 바뀐 이사는 임기를 다한 김종상 이사 대신 선임된 윤종규 고문이 유일했다.
황창규 KT호는?…일부 사외이사에는 비판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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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임기를 다한 사람은 박병원, 이현락 이사 등 2명.
하지만 이석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 출신인 김응한 이사회 의장이나 이명박 정부 여성부 장관 후보로 올랐다 재산 문제로 낙마한 이춘호 이사, 김영삼 정부 시절 이 회장이 경제수석을 할 때 재정경제원 장관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박병원 이사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또 다른 KT 임원은 “KT 이사회에 말도 많지만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위해 사외이사 비중이 78%에 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면서 “원칙대로 임기를 보장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