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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한 여인이 소라껍데기를 뒤집어썼다. 발을 딛고 선 작은 섬이 여인의 땅 전부일 것이다. 여인은 바다로 나가고 싶은 건가, 육지로 나서고 싶은 건가.
서양화가 허문희(41)는 제주화가다. 고향인 제주서 학교를 다녔고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는 섬이란 위치가 가진 지리적 거리감 외에 심리적 거리감이 있다. 초현실주의·꿈·신비 이런 것 말이다.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2서 여는 개인전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80.3㎝. 작가 소장. 갤러리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