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여인은 왜 소라껍데기를 뒤집어썼나…허문희 '외딴섬 빈집'

2017년 작
시간·기억·비밀·집·섬 등 열쇳말로
알 듯 모를 듯한 수수께끼 심어놔
현실·비현실 오가며 상상력 극대화
  • 등록 2017-08-14 오전 12:10:00

    수정 2017-08-14 오전 12:38:37

허문희 ‘외딴섬 빈집’(사진=갤러리2)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한 여인이 소라껍데기를 뒤집어썼다. 발을 딛고 선 작은 섬이 여인의 땅 전부일 것이다. 여인은 바다로 나가고 싶은 건가, 육지로 나서고 싶은 건가.

서양화가 허문희(41)는 제주화가다. 고향인 제주서 학교를 다녔고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는 섬이란 위치가 가진 지리적 거리감 외에 심리적 거리감이 있다. 초현실주의·꿈·신비 이런 것 말이다.

이를 배경으로 작가는 시간·기억·비밀·집·섬 등을 열쇳말 삼아 알 듯 모를 듯한 수수께끼를 심는다. 각 형상은 현실적이지만 합쳐놓으면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되는 거다.

여인과 소라, 바다와 섬이 등장하는 ‘외딴섬 빈집’(2017)의 코드도 다르지 않다. 보이려 한 건지 보이지 않으려 한 건지, 상상력의 극대화를 의도했다면 성공했다.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2서 여는 개인전 ‘아일랜드’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80.3㎝. 작가 소장. 갤러리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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