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故손정민 친구 아이폰…“한강 떠내려갔을 가능성 적어”

  • 등록 2021-05-08 오전 12:00:00

    수정 2021-05-08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사라진 故손정민(22)씨 친구 A씨의 아이폰이 한강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는 “한강 바닥이 그렇게 떠내려갈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지난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성훈 대한잠수협회 사무국장은 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떠내려갔다고 가정한다면 장마철일 때다. 장마 때문에 팔당댐의 방류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을 때 잠실 수중보가 넘칠 때가 있다. 그럴 정도가 됐을 때나 스마트폰이 떠내려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국장은 “보통 (휴대전화가) 바닥에 가라앉으면 위에 한강 밑은 물이 거의 안 흘러간다. 거기서부터 50cm정도 올라오면 물이 흐른다. 그 밑은 물이 흐르는 영향이 거의 없으니 거기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맨 밑바닥에 있는 저질이 뭐냐면 갯벌이다. 갯벌이기 때문에 딱 묻힌다. 그럼 살짝 내려간다는 말이다. 무게에 의해서 조금 더 가라앉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홍 국장은 “시야가 문제다. 지금은 시야가 아주 흐린 건 아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거라 좀 깨끗하다. 그런데 잠실 수중보를 기준으로 하면 위에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물속에 들어가면 그나마 깨끗하다. 10m 이상 시야가 보이기도 한다. 수중보 밑으로 내려가면 부유물들이 많다. 반포쯤 되면 굉장히 시야가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듬거리면서 수색을 해야 한다”며 “그게 아니면 금속 탐지기가 수중에서 쓰는 것도 있는데 그런 걸로 수색을 한다면 찾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모델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다.

A씨는 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쯤 부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잠들었고, 1시간 뒤쯤 혼자서 잠이 깨 실수로 손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를 들고 공원을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는 25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진 상태다. 마지막 신호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참 떨어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에서 잡혔다.

한편 경찰은 손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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