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보다 끔찍" 김부선, 강용석 돌연 해임 이유는

지난 10일 본인 관련 '가세연' 방송 언급하며 저격 나서
"격려에 보답할 것" 이재명 상대 소송 이어가겠단 뜻 밝혀
  • 등록 2021-11-15 오전 12:00:01

    수정 2021-11-15 오전 12:00:01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의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를 돌연 해임했다.

강용석 변호사(왼)와 배우 김부선씨.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 변호사를 방금 해임 통보했다”라면서 “십시일반 소송 비용을 마련해 주신 민주당 ‘찐’ 당원 동지 들께 죄송하다. 용서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강용석과 의기투합 해 이재명의 민낯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싶었으나 실패했다”면서 “나홀로 소송으로라도 님들의 격려와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이 후보를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김씨는 강 변호사를 저격하는 글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그는 “강용석, 조국 등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빨리 공개 사과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의 스캔들 대상이었던 한 여성을 수차례 언급하며 “‘가세연’한지 3년이 넘었는데 그 수많은 남녀 재벌, 연예인, 정치인 등 사생활 죄다 까발리면서 인간이면 강 변호사 특집 한번 다뤄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씨는 또 “아무리 힘든 세상이지만 적어도 강용석처럼 탐욕의 괴물은 되지 말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언급하며 “우파의 성지? 문화 혁명 뭐가 어쩌고 어째? 내 변호사 강용석이 사건 의뢰인을 본인 유튜브에서 몇 번이나 인격살해했다”고도 했다.

그가 이같은 글을 올린 배경에는 지난 10일 강씨가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 있다. 강 변호사는 해당 방송에서 “김씨가 검찰 조사 당시 (이 후보 신체 특징 관련) 그림을 그렸다. 조서를 읽으면 누가 봐도 김씨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단순 가족, 신체 비밀 뿐만이 아니다”라며 김씨의 사적인 내용을 여과없이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이재명 고소 취하해야 될 것 같다. 고민 중이다. 저는 이재명에게 단돈 1원도 받고 싶지 않다. 다만 나는 내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뿐”라고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강 변호사를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2007년부터 이 후보와 약 1년간 교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김씨가 허언증이라는 취지로 그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이 후보 측 항변에 반발하며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3억원 손배소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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