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뛰고 아우는 날았다…"코스닥 강세, 접근 유의점은"

올해 코스닥 +13.8%, 코스피(+9.6%) 웃돌아
경기 침체·금리 속도 경계감 완화되며 성장주 강세
챗GPT 열풍에 SW·반도체·IT↑…2차전지도 부각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경기 흐름 따라 선별접근"
  • 등록 2023-02-08 오전 12:01:01

    수정 2023-02-08 오전 12:01:0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하다. 기술 성장주들이 날아오르면서 코스피를 웃돌았다. 금리 우려를 덜면서 투자심리에 온기가 돌았고, 인공지능(AI)·2차전지 등 테마와 실적주들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이고, 테마주 순환매 장세 속 결국 금리가 전체적인 방향성을 좌우하는 점에 유의하란 조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13.76% 상승해 코스피 지수(+9.63%)를 상회했다. 코스닥 150 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들은 20%대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이다.

지난 한 해 코스피는 24.89%, 코스닥은 34.30% 하락했다.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경기 침체와 금리 속도를 둘러싼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연초엔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강세가 나타났다는 평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운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외국인 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테마주도 한몫했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 코스닥은 1.51% 뛰었다. 코스피는 0.51% 상승에 그쳤다. 실적 모멘텀과 함께 테슬라의 1월 판매 가격 인하에 따른 중국 판매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에코프로(086520)는 13%대 급등했다. 소프트웨어·반도체·정보기술(IT)부품 업종도 2%대 올랐다. 구글은 오픈AI가 개발한 챗 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공식 발표했고, 바이두 역시 유사한 ‘어니봇’ 출시를 밝혔다. AI 관련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감과 네이버 ‘서치GPT’ 등 이슈도 맞물렸다.

다만 코스닥 상승 속도가 빨랐던 데다 큰 방향성을 좌우하는 금리 이슈는 여전히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디스인플레이션 등 발언이 증시 급등 트리거로 작용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조기 동결,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오는 새벽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강한 고용이 기존 정책위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언이 지난 FOMC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색깔을 띤다면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이 다시 냉각될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추세적 상승은 미지수로, 당분간 금리 이슈를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파월이 고용지표에 대해 연착륙으로 해석할지, 아니면 아직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된다고 볼지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흐름에 맞춰 코스닥에서도 선별 접근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완화에 따라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구간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강세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본다”며 “고위험 회사채 금리로 인한 차환 부담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코스닥 대형주가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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