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 걸리게 기도해드림”…중고사이트 ‘황당’ 매물

  • 등록 2020-02-01 오전 12:00:26

    수정 2020-02-01 오전 12:00:2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번개장터 화면 캡처.
이번 사태로 특히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마스크, 손세정제는 온라인에서 품절된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보기 어렵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마스크’와 ‘소독제’ 판매 글이 쏟아지고 있다.

중고 마켓 커뮤니티 ‘번개장터’, 중고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나라’에서도 시간당 수십개의 손세정제, 마스크 상품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중 황당한 상품글도 있다. 번개장터에는 30일 ‘코로나 바이러스 걸리지 않게 기도드린다’라는 제목의 상품이 올라왔다. 가격은 500원이다. 판매자는 “실명 넣어서 기도드린다. 10초 내외 짧은 영상으로 기도 내용 전달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중고나라’ 캡처.
중고나라에도 같은 날 ‘우한 폐렴 기도해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공개한 판매자는 “1인당 2000원. 가족, 지인, 친구 등 가능하다. 밤 12시 되면 바로 나가서 기도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이미 감염됐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황당한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웃기다”, “사는 사람이 있을까?”, “어이없어서 웃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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