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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용진의 ‘문재인씨’ 발언이 “무례하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개그일뿐”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특히 ‘무례하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정치인들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정치인들은 정권을 비판할 때 대통령을 ‘씨’라고 부른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2013년 11월 서울역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또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비난하며 “박근혜씨를 여왕으로 모시고 숨죽이는 새누리당”이라고 외쳤다. 이 전 대표의 ‘박근혜씨’ 호칭에 대해 여야는 국가 지도자에 대한 ‘예의’는 갖춰야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대통령을 ‘씨’라고 부를 때는 이유가 있다. 본인들이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 대신 ‘씨’라고 한다. 물론 이용진은 그동안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적 없다. 또 ‘괴릴라 데이트’에서 이용진의 앞뒤 말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결국 이용진은 문 대통령 지지자에게는 ‘예의없는 개그맨’이 됐고,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겐 ‘개념 개그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