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로 버틴다' 직원 둔 사장님 33개월째 감소.."위드코로나 속도내야"

8월 취업자, 6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가
대면서비스업·자영업에 코로나 충격 집중
"영업제한 과도, 위드코로나 속도내야"
  • 등록 2021-09-16 오전 12:05:00

    수정 2021-09-16 오전 12:11:21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고용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체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 달에도 6개월째 이어졌지만,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인해 강화한 방역조치에 자영업자는 여전히 고용 악화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레스토랑이 폐업으로 헐려 가림막이 쳐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1만8000명 증가했다. 수출 호조와 정부의 공공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세를 뒷받침하면서, 코로나19 4차 확산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 달에도 취업자 수는 5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달 취업자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3000명), 건설업(12만 3000명), 운수·창고업(10만 7000명)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거리두기 4단계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1000명 줄어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용 인원·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가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같은 기간 11만3000명 줄었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만8000명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폭은 전월(-1만2000명)보다 확대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 발짝 더 근접했다”면서도 “이달도 방역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자영업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 방역체계를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추이(단위: 천명), (자료=통계청)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 피해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통계 등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하는 방역체계를 가져갈 수 없는 만큼 덴마크 등에서의 위드 코로나 성공 사례를 적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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