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상품 거래업체 글렌코어의 IPO로 약 6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런던과 홍콩 증시서 동시 상장을 추진 중인 글렌코어는 공모 가격을 주당 480~580센트로 책정했다. 이 경우 글렌코어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 달러로 추산돼 글렌코어의 지분 15.8%를 보유한 이반 그라센베르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95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글라센베르그 외에 아연과 구리, 납 등 거래의 공동책임자인 대니얼 메이트와 텔리스 미스타키디스도 지분이 각 6.9%에 달해 40억달러대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 IPO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억만장자로 대접받는 CEO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현재 그의 재산은 12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페이스북의 IPO가 아직 실시되지 않았지만 골드만 삭스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지분 24%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도 100억달러를 훌쩍 넘기게 된 것.
기업가치가 37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 트위터의 창업자 비즈 스톤을 포함한 공동 창업자 2명도 재산이 수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루폰, 징가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IT 업종의 기업 CEO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 가치도 십억달러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산 조사 기업 스펙트럼 그룹의 조지 월퍼 회장은 "과거 몇 차례 발생한 버블 사태에도 이러한 유동성 잔치 현상은 발생했다"며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과거와 다르게 전체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