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워크맨, 제 2의 전성기?..일본서 판매 호조

고품질 음원 데이터 재생·대규모 저장용량 등 특징
  • 등록 2014-07-22 오전 12:07:46

    수정 2014-07-22 오전 12:07:46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소니의 최고 인기품목 중 하나였던 ‘워크맨’ 열풍이 35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가 지난 연말 처음 출시한 소니의 신세대 워크맨 ‘ZX1’은 고품질 음원 데이터 재생과 대규모 저장용량 등의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700달러(한화 약 72만원)의 고가에 책정됐다.

소니 신형 워크맨 ZX1(출처 : 소니 홈페이지)
ZX1은 초고속 인터넷과 메모리 칩 개선 덕분에 고품질 음원 데이터인 ‘HRA(High Resolution Audio)’라 불리는 음악 파일을 재생하고 저장, 전송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면서 16시간 재생도 가능해졌다.

다만 ZX1은 얇고 가벼운 애플의 아이팟이나 소니의 전작들과 달리 두껍고 무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128기가바이트(GB)의 고품질 음악파일을 저장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블록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겐지 나카다 소니 음향제품 플래너는 “소니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에게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소니의 앞선 시도들이 실패로 돌아간 것과는 달리 ZX1은 최소한 일본에서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ZX1은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뒤 빠른 속도로 매진됐으며 올 2월 이후 ZX1은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도 출시됐다. 미국에선 아직 출시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성공에도 불구, ZX1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간주된다. 소니는 판매 수치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본에서 지금까지 수천대가 판매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니의 만성적인 적자를 전환시키기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소니는 지난 3월 말 기준 1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번 회계연도 역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니의 가전 주력제품은 여전히 텔레비전과 게임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X1의 인기는 오랫동안 음질보다는 편의성을 추구해 온 일부 휴대용 오디오 기기 구매자들 사이에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WSJ는 전했다. 구세대 디지털 오디오 기기들은 얇고 가벼운 기기 안에 수만 곡을 저장할 수 있었지만, 음질은 포기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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