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與 ‘예상밖 압승’.. 이정현 호남서 ‘대이변’(종합)

  • 등록 2014-07-31 오전 12:37:35

    수정 2014-07-31 오전 12:37:35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7.30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예상 밖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새누리당은 특히 서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 6곳 중 5곳에서 완승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호남에서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파동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참패, 지도부 책임론 등 거센 당내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도 ‘간판스타’인 노회찬 후보의 석패로 당의 운명이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정을 넘긴 31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5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4곳에서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나경원), 경기 수원 권선(정미경), 수원 팔달(김용남), 평택을(유의동), 김포(홍철호) 등 수도권 5곳을 석권했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배덕광), 울산 남구을(박맹우), 대전 대덕(정용기), 충남 서산·태안(김제식), 충북 충주(이종배)에서도 당선이 확정됐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이정현 전 수석이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나라당 등 전신 정당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단 한번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여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된 이 당선인은 단숨에 ‘지역주의 타파’의 선봉장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향후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당·청관계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새누리당의 승리 이전에 호남과 대한민국의 승리”라며 “2014년 호남 민심은 선거혁명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 진정한 민주정치의 큰 발자취를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6곳 중 수원 영통(박광온) 1곳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결과를 얻었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분류되는 손학규(수원 팔달)·김두관(경기 김포) 후보가 새누리당의 정치신인에게 모두 패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텃밭인 광주 광산을(권은희), 전남 나주·화순(신정훈),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에서 승리했지만, 순천·곡성에서 대이변을 허용한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저희가 여러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새누리당은 전체 의원정수 300명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게 돼 당초 목표였던 원내 안정 과반을 확보했고, 새정치연합은 130석이 됐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5석, 무소속은 2석으로 변동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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