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진단 하위권大 수시 경쟁률 줄하락

일반대학 27개교 중 19개교 전년대비 경쟁률↓
연세대 원주 12.1대1→ 8.8대1로 하락폭 최대
한국해양대 등 하위36% 국립대 4곳 모두 하락
  • 등록 2018-09-16 오전 1:44:02

    수정 2018-09-16 오전 9:58:44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구청에서 열린 대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최종마무리 입시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살생부’로 불리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에서 하위 36%에 포함된 일반대학 27곳 중 19곳의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교육부 진단에서 낙제점을 받으면서 대학 이미지가 실추된 탓이 크다. 특히 수험생 선호도가 높았던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쟁률이 전년 두 자릿수에서 올해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6일 2019학년도 수시모집 최종경쟁률을 발표한 하위36% 대학 27곳의 경쟁률을 취합한 결과 19곳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 3일 확정한 대학진단 최종 결과에서는 전국 40개 일반대학이 하위 36%인 역량강화대학(30곳)·재정지원제한대학(10곳)에 포함됐다.

하위권 대학 70% 수시 경쟁률↓

전국 198개 일반대학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받았다. 지난 15일에는 교육부 대학진단에서 하위권에 포함된 40곳 중 27곳이 수시 최종 경쟁률을 발표했다. 나머지 하위권 대학인 한국국제대·위덕대·경동대·동양대·극동대·한라대·남부대·송원대·유원대·중원대·부산장신대·제주국제대 등 13개교는 올해와 지난해 수시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수시 경쟁률을 발표한 27곳 중 70.4%(19개교)는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나머지 8곳은 진단평가 낙제점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경쟁률 하락폭이 가장 큰 대학은 교육부 대학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연세대 원주캠퍼스다. 전년 12.1대1에서 올해 8.8대1로 하락했다. 연세대 원주는 상대적으로 진학이 쉬운 명문대 지방캠퍼스란 점에서 수험생 선호도가 높았지만, 대학진단에서 하위 36%에 포함되자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학진단 상위권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전년 13.3대 1에서 올해 14.3대 1로 올라 연세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연세대 원주는 연세대 지방캠퍼스라는 점에서 수험생 선호도가 높았지만 올해 경쟁률은 크게 하락했다”며 “반면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경쟁률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유형별 평균 경쟁률 현황(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연세대 원주 지고 고려대 세종 뜨고

같은 역량강화대학인 덕성여대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덕성여대 수시 경쟁률은 전년 16.1대1에서 14.1대1로 떨어진 반면 △동덕여대(12.4대1→13.5대1) △숙명여대(12.0대1→13.0대1) △서울여대(22.1대1→26.2대1) △성신여대(10.7대1→ 13.7대1) △광주여대(5.2대1→5.7대1)의 경쟁률은 올랐다. 이화여대의 경우 자율개선대학임에도 불구, 경쟁률이 같은 기간 14대1에서 12대1로 하락했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작년보다 높이면서 지원자가 감소한 탓이다.

대학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한국해양대(5.8대1→4.3대1)를 비롯해 △경남과학기술대(5.9대1→5.1대1) △한경대(6.1대1→5.7대1) △순천대(4.7대1→4.6대1) 등 국립대 4곳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20개교의 경쟁률은 전년 7.0대1에서 6.4대1로 하락했다. 재정지원제한Ⅰ유형 4개교는 같은 기간 4.1대1에서 3.3대로, 재정지원제한Ⅱ유형 3개교는 1. 2.6대1에서 2.1대1로 낮아졌다.

그나마 ‘역량강화대학’ 66개교(일반30, 전문36)는 정원감축을 조건으로 교육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학협력·연구 지원 목적의 특수목적사업도 신청이 가능하다.

반면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은 사실상 퇴출 대상이다. 정원감축 대상이며 향후 3년간 교육부 일반재정지원이 전면 차단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Ⅰ의 내년도 신입생들은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을 수 없으며 학자금대출도 50%만 가능하다. 최하위권인 재정지원제한대학Ⅱ의 신입생은 국가장학금 1·2유형과 학자금대출이 모두 차단된다.

수원대 역량강화 지정에도 경쟁률↑

재정지원제한대학인 가야대·김천대·경주대·금강대는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강대의 올해 수시 경쟁률은 0.7대1로 수시 정원에 미달했다. 경주대 일반전형 경쟁률도 1.1대1로 복수 합격자를 감안하면 수시 정원을 채우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역량강화대학인 수원대의 경쟁률은 전년 12.3대1에서 올해 15.3대1로 상승했는데 ‘수도권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성고사전형(일반전형)의 경쟁률이 14.7대1로 전년(11.3대1)보다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임성호 대표는 “내신과 수능에서 불리한 학생들이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수원대 적성고사전형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이라며 “교육부 대학진단에서 역량강화·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곳은 정원 감축, 재정지원 제한이라는 불이익 탓에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194개 대학의 수시 원서접수 분석 결과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강대로 1271명 모집에 4만3157명이 몰려, 34대1을 기록했다. 이어 한양대 26.6대1, 서울여대 26.2대1, 가천대(메디컬) 25.4대1, 성균관대 24.6대1, 중앙대 24.5대1 순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서경대 일반학생2전형 실용음악과(보컬)로 3명 모집에 1863명이 몰려 621.0대1을 나타냈다. 인문계 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 한의예과(인문)로 196대1을 기록했다. 자연계는 381.4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 의예과다.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재정지원제한대학 중 2019 수시 경쟁률 하락 대학(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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