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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그해 10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았다. 수능을 치른 A씨는 올해 숙대 법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A씨의 입학을 두고 학생들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숙대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입학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고, 학내에는 대자보까지 붙여졌다.
반면 숙명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는 A씨 입학에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대자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개인의 정체성은 제3자가 재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을 반대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혐오”라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 학생, 소수자 단체들은 A씨 입학을 지지했다. SNS 등에서는 “합격축하해요_우리가여기있다”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의 입학 포기를 두고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극과극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 입학 포기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애초부터 여대에 왜 지원하냐. 남자가 여대 못 가는건 당연한 거 아니냐”, “퍼포먼스로 여대 지원한 거 아니냐”, “굳이 여대에 들어가려고 한 것도 여자 삶에 대한 환상을 체험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 “대학이 그렇게 많은데 왜 여대에 가려는 거냐”, “생리도 안 하는데. 생물학적 여자도 아닌데 어이없다”, “속이 시원하네”, “공학에서 여자로 인정받으세요”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A씨는 내년 수능에 다시 도전한다. 단, ‘여대’에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