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쫓아와 칼로 ‘푹’…아시아계 또 당했다(영상)

  • 등록 2021-06-16 오전 12:03:00

    수정 2021-06-16 오전 7:23:0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뉴욕에서 한 아시아계 남성이 음식 배달을 하던 중 자전거를 타고 뒤따라온 괴한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서 자전거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던 아시아계 남성이 뒤쫓아온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YPD)
15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께 아시아계 남성 A(53)씨는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사이프러스 힐스 인근의 풀턴가 한 거리에서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다 괴한에게 공격당했다. A씨는 중국음식점 ‘루 패킹 하우스’에서 일하는 배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경찰국(NYPD)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보면, A씨는 배달할 음식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이어 녹색 상의를 입고 복면을 쓴 남성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A씨 뒤를 바짝 쫓았다. 이 남성은 오른손에 약 20cm 길이의 흉기를 들고 있다.

이 남성은 빠른 속도로 A씨의 뒤를 따랐고, A씨 바로 옆으로 접근해 자전거를 탄 채로 A씨 허리에 흉기를 휘두르고 쏜살같이 도망쳤다.

공격을 당한 A씨는 중심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가해자는 뒤를 한 번 확인하더니 이내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영상=NYPD)
A씨는 행인에 의해 발견돼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 아랫부분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국은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인만큼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CCTV를 공개한 뒤 용의자를 쫓고 있다. 뉴욕경찰국에 따르면 가해 남성은 약 172cm 정도의 키에 약 75kg 정도의 날씬한 체격으로, 당시 밝은 녹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및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에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2019년 3건에 불과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 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뉴욕에서 일어난 혐오범죄는 최소 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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