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뉴프랑' 철수 검토? 호반건설 "철수없다…계속 늘릴 것"

아비뉴프랑 판교점, 현대百 등장에 영업난
광교점, 매장 공실률 12% 달해
호반건설 "배곧신도시에 신규조성 검토
상권 규모따라 추가 입점 계획"
  • 등록 2016-08-08 오전 5:45:00

    수정 2016-08-08 오후 2:41:0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건설사의 직영 상가로 성공 모델을 만들어 온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유렵형 직영 상가 브랜드)이 최근 영업 부진과 함께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는 등 구설수에 휘말렸다. 호반건설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아브뉴프랑 매장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브뉴프랑 판교점과 광교점 두 곳 모두 영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근에 대형 유통업체 매장이 들어선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호반건설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아브뉴프랑이 최근 영업난에 시달리면서 업계에서는 사업 철수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아브뉴프랑 판교점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아브뉴프랑 판교점의 경우 인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난해 8월 들어서면서 영업난을 겪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된 만큼 입소문을 타고 판교·분당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으며 아브뉴프랑 판교점의 고객을 빼앗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 아브뉴프랑 광교점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판교점의 명성을 잇겠다는 포부로 문을 열었으나 석달 후 롯데아울렛 광교점이 인근에 개관을 하자 상권이 형성되기도 전에 손님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영업 부진에 따라 공실(빈 매장)도 늘고 있다. 호반건설에 따르면 판교점은 6%, 광교점은 11.7%의 공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정돼 있던 아브뉴프랑 신규 개관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확정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아브뉴프랑 사업을 접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호반건설의 주상복합단지 브랜드인 ‘써밋플레이스’와 짝꿍 같은 브랜드다. 써밋플레이스의 상가 브랜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교점 이후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시흥 은계·배곧신도시, 광주광역시 등에서 써밋플레이스가 분양됐지만 아브뉴프랑 입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아브뉴프랑 조성을 공언했던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호반건설이 단지 내 상가 분양에 나서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상가 분양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써밋플레이스 분양 현장에서 상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분양대행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더 이상 아브뉴프랑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는 현재 분양 중인 단지 내 상가와 별도로 아브뉴프랑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 역시 상권 규모와 여건에 따라 아브뉴프랑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업 철수설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아브뉴프랑과 같은 건설사의 직영 상가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상가 운영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 대기업들에 비해 상가 운영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인근에 대형 유통매장이 생기면 직격탄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한 상가 전문가는 “거리형 상가라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데다 입점 브랜드 구성도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브랜드로 다수 채워져 있다”며 “반짝 이슈 끌기는 가능하겠지만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유통매장과 경쟁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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