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비아이 마약 의혹? 말해 뭐해" 양현석 개입 인정

  • 등록 2019-06-14 오전 12:05:00

    수정 2019-06-14 오전 12:05:00

한서희, 비아이 마약 의혹 ‘양현석 개입 인정’ 사진=이데일리DB, 한서희 SN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2016년 비아이와 한서희가 마약 거래 및 투약을 한 것으로 추측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비아이는 한서희에게 “마약을 평생 하고 싶다, 원하는 만큼 구할 수 있냐”고 물었고, 한서희는 “다른 사람들과는 약 이야기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특히 한서희는 2016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3차 조사에서 “마약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한서희, 비아이 마약 의혹 ‘양현석 개입 인정’. 사진=MBC
한서희는 “변호사 선임을 YG에서 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 회장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 뭐하겠냐. 솔직히 알지 않냐”며 사실상 양현석 대표의 개입을 인정했다.

이어 “기사 나온 대로가 맞다. (이 내용을)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한다.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YG 측은 “당시 한 씨를 만나 진술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 씨가 자신의 죄를 경감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 잡으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한 씨와 김 씨의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조만간 한서희를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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