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사상 첫 23조 돌파…삼성전자·씨젠 대거 사들여

8거래일 연속 최대치 22일 기준 23.2조원
최근 삼성전자·씨젠 융자 매수 ‘집중’
자칫 했단간 손실 위험…투자자 주의 필요
  • 등록 2021-04-26 오전 12:15:07

    수정 2021-04-26 오전 12:15:0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빚투(빚 내 주식투자)가 연일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강세 랠리를 이어가자 증시가 더 오른다는 장밋빛 기대감에 빚을 내서 주식 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빚투는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9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 거래일보다 1089억원 증가한 23조19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8거래일 간에는 연일 최대치 기록을 경신, 지난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초로 23조원을 돌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205억원 증가한 12조6903억원,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는 884억원 증가한 10조5091억원을 기록했다.

융자 잔고가 지수 강세에 따른 일종의 후행지표인 만큼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3200선을 돌파했으며 12일 코스닥은 20여년 만에 지수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보통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베팅하는 레버리지 투자에 있어 이같은 강세 랠리는 투자 수요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융자는 인덱스 추이와 정비례하고 시장 금리와 반비례하는 만큼 저금리 기조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기간 동안 주로 반도체와 바이오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잔고 증가 기간(4월 9일~22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융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658억8100만원)였다. 이어 셀트리온(068270)(170억5400만원), 아모레퍼시픽(090430)(150억9600만원), 카카오(035720)(149억6400만원), SK이노베이션(096770)(126억3200만원), 녹십자(006280)(115억1900만원), LG디스플레이(034220)(112억1800만원), 신풍제약(019170)(97억원), LG전자(066570)(96억1900만원)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096530)(354억7700만원)이 가장 많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7억8000만원), 휴온스글로벌(084110)(115억9200만원), 실리콘웍스(108320)(113억1100만원), SFA반도체(036540)(110억6800만원), 주성엔지니어링(036930)(104억2000만원) 순이었다.

물론 이같은 최대치 랠리는 지수 강세에 따른 후행적 특성에 따른 현상이지만 어디까지나 실적에 기반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투자는 이익이 날 때 고수익을 안겨주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큰 폭의 손실 위험이 있다”며 “물론 시장이 강세긴 하지만 실적에 기반한 종목을 선별하는 주의 깊은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투자자예탁금은 2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조2921억원 증가한 69조417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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