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월 5일 화이자 2차 접종 후 뇌출혈’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의 작성자는 “화이자 백신 2차를 맞은 사촌 언니가 뇌출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사촌 언니 A씨는 지난 14일 퇴근한 뒤 집에 와서 “갑자기 뒷목이 당기고 두통이 온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A씨는 몇 차례 구토까지 했지만, 단순히 체한 것이라고 여기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안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A씨의 남편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A씨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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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언니의 뇌 CT사진은 정상적인 뇌 사진과 달리 우리의 마음처럼 캄캄했다”며 “지금은 자가 호흡이 가능하지만 며칠 내로 호흡이 멈출 거라고 한다. 인공호흡기로 연명치료를 할 건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해서 병원에 간 적 없던 언니가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걸 직접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며 “언니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제발 깨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날에는 ‘20대 여성인 동생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5일 만에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또한 게시됐다. 청원인은 28세 동생이 화이자 1차 접종을 맞고 극심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동생의 주치의는 “뇌동 정맥 이상으로 인한 뇌출혈로 보이며 백신과의 관련은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청원인은 “동생은 28년 동안 크게 아픈 적이 없이 건강했고, 최근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혈압, 심혈관 등이 정상이었다. 오히려 또래보다 건강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3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사례 총 2440건 중 303건이 인과성을 인정받았고, 38건이 근거 불충분한 사례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