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다이빙벨 불허한 해경, 대학서 빌려 몰래 투입"

  • 등록 2014-04-24 오전 12:16:27

    수정 2014-04-24 오전 12:16: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구조당국이 사용을 불허한 ‘다이빙벨’을 해경이 몰래 썼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밤 실시간 인터넷 방송 유스트림을 통해 방송된 ‘고발뉴스’에서 이상호 기자는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해경 측이 강원도 강릉의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기자는 “해경 측이 당초 허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냈다”면서 “그런데 오늘(23일) 아침 해경 측이 다이빙벨을 급히 빌린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벽 2시30분 강릉 모 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더라.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며,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허한) 다이빙벨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출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기자가 강릉의 모 대학과 통화한 결과,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의 한 교수는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잠시 빌려줬다”고 말했다.

‘다이빙벨’은 지난 18일 오후 JTBC 뉴스9에 출연한 이종인 대표가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 중 거론하며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이빙벨 현장 투입에 대해 “장비가 있어도 가면 안된다. 전문가라고 시켜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구조 작업 체계는 책임을 지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는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그리고 지난 21일 이 대표 일행의 ‘다이빙벨’은 기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설치한 바지선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구조당국의 입장에 따라 사용을 허락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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