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금메달 주운 8살 소녀의 선행

  • 등록 2016-09-01 오전 12:05:00

    수정 2016-09-01 오전 12:05:00

(사진=킴벌리 윌리스 그린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쓰레기통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주웠을 때 주저 없이 주인에게 돌려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카누 슬라럼 2인승 금메달리스트인 조 자코비가 도난당한 금메달을 되찾은 사연을 전했다.

자코비는 평소 금메달을 차 속에 두고 다닐 정도로 금메달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생활해왔다. 그런데 2달 전 누군가가 자코비의 차 유리를 부수고 안에 있던 금메달을 훔쳐갔고, 자코비는 크게 낙심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었다. 한 착한 소녀가 자코비의 보물을 되찾아줬다. 클로에 스밋이라는 8살 어린이는 우연히 동네 쓰레기 더미에서 반짝이는 한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자코비의 금메달이었다.

착한 클로에는 금메달을 줍자마자 주저 없이 아빠에게 달려가 “금메달을 꼭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고 아빠는 지역 신문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주인을 찾습니다’는 광고를 올렸다. 다행히 자코비는 그 신문을 봤고 금메달을 되찾았다.

자코비는 “클로에는 참 착하고 영리한 아이”라며 “클로에에겐 당연한 일이었을지 몰라도 이 아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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