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가 거절한 청혼, 19세 딸이 덥썩…인니서 38살차 결혼 화제

  • 등록 2021-04-13 오전 12:00:00

    수정 2021-04-13 오전 12:16:5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58세 남성과 19세 소녀가 결혼을 해 화제다.

사진=콤파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보라(58)와 아이라 파질라(19)는 7일 인도네시아 남부 술라웨시 바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많은 손님이 방문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호기심’ 때문. 아이라는 “결혼식 후 많은 손님이 아침부터 밤까지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결혼에 대해 듣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콤파스
사실 보라는 아이라 어머니에게 먼저 청혼했다. 하지만 아이라 어머니는 거절했다. 대신 장녀인 아이라에게 보라와 결혼할 것을 제안했다.

바나 마을 관계자는 “처음에는 보라가 어머니에게 청혼했지만 어머니는 맏딸에게 결혼을 제안했고, 두 사람의 동의를 얻어 결혼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농부인 아이라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삼남매를 키웠다.

보라는 아이라에게 결혼 지참금으로 1000만 루피아(한화 약 77만원)와 1헥타르의 땅을 선물했다.

사진=콤파스
이를 두고 동네 주민들은 ‘돈’ 때문에 결혼한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아이라는 당당했다.

그녀는 “나는 매우 행복하다”라며 “내 결혼은 진심이다. 보라는 지금까지 혼자 살았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다. 내가 끝까지 돌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결혼 사진에서 아이라는 보라 손에 입을 맞췄다. 또한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옹을 하며 웃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미성년자 결혼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소녀 10명 중 7명이 18세 이전에 결혼했다.

시민단체가 “10대 소녀의 임신은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등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고, 교육을 통해 능력을 향상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미성년자 혼인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2019년 인도네시아 여성의 법정 혼인 최저연령이 16세에서 19세로 상향됐다. 하지만 법과 상관없이 부모들이 요구하면 미성년자 자녀는 결혼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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