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천달러 횡보…투자 심리는 “공포 상태”

이더리움, 알트코인도 하락세 멈춰
세계 코인 시가총액 9600억달러대
업비트 투심 지수는 여전히 ‘공포’
블랙스완 저자 “가상자산 빙하기”
  • 등록 2022-06-26 오전 7:40:57

    수정 2022-06-26 오전 7:40:57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2만달러대를 회복한 뒤 횡보 상태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은 코인 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잇단 금리 인상, 규제 리스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사진=이데일리DB)


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이하 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56% 상승해 2만14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2만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4일째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26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9% 상승한 2787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6% 상승해 1240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1.24%, 솔라나는 0.12% 하락했고 도지코인은 0.73% 상승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6월 월급 전액(5242만원)으로 위믹스를 추가 매수했지만, 위믹스는 0.85%(26일 오전 7시 기준)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3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대를 회복한 뒤 사흘 연속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5일 기준 34.62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6.48·공포)보다 지수는 소폭 낮아졌고,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시장이 얼어붙자 코인 업체들은 경영난에 처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자산을 예금하면 18%대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170만명의 예금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냉각되자 지난 12일 인출 중단에 나섰다.

인출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루나·사태 이후 투심은 더 얼어 붙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생태계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며 ‘붕괴’ 수준인 업계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는 24일 트위터에 가상자산 투심이 얼어붙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 관련해 “겨울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멸종을 내포한 영구적이고 피할 수 없는 빙하기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전고점 대비 하락폭이 70%에 달한 현재 상황은 바닥에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시세는 26일 현재(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56% 상승해 2만14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2만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4일째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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