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무역회사 직원들의 생활사를 다룬 드라마 미생을 제작했다. 사실감 높은 이 드라마는 직장인들의 공감을 받았고, 인기를 끌었다.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생의 전국 시청률은 8.4%(유료방송 가입자 기준)였다. 수도권 시청률은 11.3%다.
CJ E&M 관계자는 “평균 시청률로는 아직 지상파를 이기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여자 20~30대, 남자 30~40대 등에서는 미생이 지상파를 앞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생을 비롯해 ‘슈퍼스타K’, ‘응답하라 1994’ 등 연이은 케이블 프로그램의 성공에 지상파 측은 긴장한 분위기다.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청 점유율의 하락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을 뒤흔들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십년째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연합)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방송 채널에서 KBS, MBC, SBS, EBS 지상파 4사가 차지하는 시청 점유율은 51%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청 점유율은 10년전인 2005년 70.2%(TNMS 2005년 1월 자료)였다. MBC플러스 같은 지상파 계열 PP 점유율(9.29%)를 합하면 81.49%였다. 불과 10년 사이에 시청점유율이 30% 정도 빠진 셈이다.지난해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액도 전년대비 5.3% 감소한 1조8278억원으로 집계돼 2011년 2조775억원을 기록한후 줄곧 하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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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한-아세안 방송협력 컨퍼런스에서 “말기암 환자에 비교할 정도로 위기감이 큰 상태”라며 “(CPS는) 환경이 어려워져 새로운 수입원을 받기 위해서 하는 세컨드 스텝”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