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차신경통, 인류에 알려진 가장 극심한 통증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사악하다. 전 세계 의료계에 따르면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앞서 언급한 임모씨의 사례처럼 초기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치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계속 방치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뇌혈관의 퇴행성 변화로 신경에 압박을 가해 발병하는 질환은 삼차신경통 이외에도 반측 안면 경련증이 있다. 이 질환은 안면근육을 조절하는 제7번 신경(안면신경)과 관련이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얼굴 한쪽 근육이 떨리고, 일그러지는 증상은 환자를 움츠려들게 만들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또한 뒤늦게 병원에 찾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피로, 긴장 등 생활 스트레스를 발병원인으로 판단, 방치하기 때문이다.
◇미세혈관감압술로 근본적인 원인 해결
약물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위험성이 적고, 간편하다. 하지만, 약의 내성이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해소 효과는 줄어들고, 증량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일시적인 통증해소 일 뿐,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 안면신경장애 또한 마찬가지다. 압박하는 혈관과 해당 신경을 떼어내면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미세혈관감압술’이라 한다.
수술 후 치료 반응은 바로 나타난다. 다만, 한 달 정도는 뇌의 압력이 올라가는 행위, 예를 들면 코풀기, 물구나무 서기 등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