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둔부통 잦고 새벽에 증상 심해지면 의심

만성 염증성 관절질환, 강직성척추염 ‘초기’ 진단이 중요
초기 진단 되면 약물로도 상당한 효과보여
10~30대 발병률이 가장 높고 유전적 소인 강해
  • 등록 2019-02-17 오전 12:19:22

    수정 2019-02-17 오전 12:19:2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염증성 관절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허리뼈가 굳어지면서 서서히 강직이 진행된다. 보통 강직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20년 정도는 소요되므로 대부분은 그 전에 병원을 찾는다. 이 질환은 과거에는 이같이 천천히 진행돼 진단을 하기가 쉽지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료제도 많이 개발돼 진단만 되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둔부통 잦고, 새벽녘에 특히 심해지는 것이 특징

문제는 진단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모호하여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둔부통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녁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 그래서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어가기 쉽다. 이후에는 서서히 통증으로 위쪽으로 옮겨가면서 요통이 생기는데 역시 새벽녁에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된다. 이것이 허리디스크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디스크는 활동할 때 아프고, 누워서 쉬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고 소염진통제에 반응이 별로 없지만 강직성척추염에서는 이 약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10~30대 발병률이 가장 높고 유전적 소인 강해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10-3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2배 많다. 류마티스관절염에서는 혈액에서 류마티스인자, 항CCP항체등 진단적 마커가 90%가량 나타나지만 이 질환은 특별한 마커가 없다. 그래서 혈청음성 척추관절증이란 표현도 쓰인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매우 강해 혈액에서 DNA검사를 하면 HLA-B27양성이 전체환자의 90%(일반인에서는 약 5%)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웃 나라인 일본은 이 유전자가 인구의 1%도 안돼 강직성척추염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 요통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10-20대 젋은 환자에서는 요통보다 앞서 원인 미상의 관절염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아킬레스 건염 같은 건초염, 인대염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고, 갈비뼈가 흉골에 달라붙는 자리에 인대염이 오면 흉통이 오기도 한다.

이상헌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확진은 엑스선, CT촬영을 해서 둔부의 천장골염소견을 확인하면 된다. 엑스선, CT로 이상이 안나타나는 초기에는 MRI촬영을 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금연 필수, 항염제와 운동 시행

치료는 금연이 필수이고, 비스테로이드항염제 복용과 운동(스트레칭, 수영 등)요법을 우선 시행해본다. 말초관절염증에는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다. 호전이 없을 경우 항TNF제 주사가 매우 효과적이고, 거의 대부분 이 단계에서 치료가 잘된다. 이 주사제는 가격이 고가이지만(월100만원), 국내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본인부담 10%(희귀난치질환 특례대상)로 월10만원 이내로 맞을 수 있다.

◇ 40세 이전에 만성요통과 둔부통 있다면 ‘의심’

이 교수는 “과거에는 희귀난치성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영상진단기법의 개발로 환자가 조기에 많이 발견되고 치료도 잘돼 희귀난치란 말이 무색하다”고 설명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래 증상을 보일때 의심해봐야 한다. 1) 40세이전에 만성요통 및 둔부통이 3개월이상 지속되고, 2)새벽녁 및 밤중에 심하고, 활동하면서 호전되는 양상이 있고, 3)가족력이 있고, 4)아킬레스건염, 흉통 5)발목, 무릎이 자주 붓는 관절염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경험으로는 봐서 질병 초기에 약물 선택을 잘해서 완해를 유도하면 수년 내 완치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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