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과민성방광 ‘참을수 없는 '소변과의 전쟁'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1-06-15 오전 12:03:52

    수정 2021-06-15 오전 12:03:5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40대 중반의 한 여성은 비뇨기과 약을 먹는데도 하루에 열 다섯 번에서 스무번 넘게 소변을 본다. 소변 때문에 밤에도 두세 차례나 깨는데, 이렇게 자주 화장실에 가도 소변양이 50㏄~100㏄ 정도에 그친다. 빨리 걷거나 살짝 뛰면 소변이 새 나와 불안이 크다고 호소한다.

온 종일, 그야말로 소변과의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과민성방광 환자들이다. 과민성방광은 염증이나 세균감염 없이 방광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빈뇨 증세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가 심해지는 질환이다. 소변을 참기 어려워 흘러나오는 절박뇨가 대표적 증상이다.

소변은 복잡한 생리·신경학적 요소들이 작동한다. 신장에서 물과 노폐물이 걸러진 소변은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들어간다. 방광이 일정 수준으로 차면 소변이 마렵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해 배출한다. 반대로 차오르기 전에는 소변이 마려운 신호를 보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변을 참는 일이 반복되면서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면 소변 배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시도 때도 없이 요의(尿意)를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방광에 소변이 250~300cc가 되어야 하지만 과민성방광 환자는 소변이 조금만 차도 마려운 것을 느낀다. 이렇게 급하게 자주 소변 보는 환자들은 외출, 대중교통, 영화관, 회의, 시험, 기침과 재채기 등등 일상의 평범한 활동이 고통으로 바뀐다. 삶의 곳곳에서 어려움과 불안이 쌓여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과민성방광을 방치해 방광기능이 점점 약해지면 소변을 정상적으로 배출할 수 없어 신장염 등 또 따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증상 억제가 목적인 항콜린제 같은 약물은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 복용하면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약해진 방광 기능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을 정상화해 소변 배출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일이중요하다. 동의보감 의전을 근거로 자연 한약재를 배합한 축뇨탕 처방은 방광의 탄력성을 되살리고 신장, 간장, 비장 등 배뇨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소변증상 개선은 물론 재발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커피와 녹차, 에너지 음료를 자제하고 맴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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