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중국 증시를 흔드는 가운데 외국인의 귀환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증권 집계 기준 9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본토주식을 340억위안(6조10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올 들어 가장 강한 매수 강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08억위안, 8월 269억위안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다.
본토 증시의 외국인 투자는 중장기펀드와 트레이딩으로 구분돼 발표되는데, 6월 이후 적극적인 위험회피 물량이 줄어들며 이달 트레이딩 부문도 순매수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기 펀드는 정책 리스크 충격으로 낙폭이 확대된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가 대폭 늘었다. 윈드에 따르면 9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 종목은 CATL, 자금광업, 메이디그룹, 항생전자, BYD, 귀주모태주 등이다.
경기와 정책 리스크에 대비한 ‘셀 차이나’가 진정되고 긴 호흡의 중장기 펀드 매수세가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자금흐름은 여전히 가변적이란 평이다. 아울러 정책과 성장주 비중이 더욱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당초 외국인 매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대표 성장주 중심으로 이어졌지만 하반기 들어 금융주와 경기민감 대형보다 성장주의 편입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 대형주와 기초산업의 반등은 제한적이며 9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친환경·국산화 국책산업 중심으로의 대응이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국경절 소비시즌과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본토 증시는 3500~3800포인트 내 안정적인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