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미래다] SK "스티브 잡스형 인재 찾는다"

  • 등록 2014-09-22 오전 1:00:14

    수정 2014-09-22 오전 1:00:1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K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선발에서부터 지방대학교 출신의 채용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 계열사가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한 적은 있지만, 그룹 전체에서 지방대생을 30% 이상 채용하는 것을 명문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 측은 “종전의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창의적인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소위 얘기하는 스펙의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면서 “올해부터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하기로 했으며, 학교, 성별, 나이, 학점, 어학점수 등의 스펙보다 창의성이 채용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1일부터 SK텔레콤(017670) 등 11개 관계사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1000명을 선발하는 이번 채용 과정은 22일 입사 서류 접수가 마감됐다. 서류 합격자에 한해 10월 19일 인·적성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인·적성 시험에는 한국사가 10문항 추가됐으며, 틀리면 감점이 있다.

SK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에서 입사 희망자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지난 해에 이어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도 시행한다. 이 제도는 입사 지원서에 학력과 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을 없애고,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별도 합숙에서 미션 수행 능력만으로 최종 합격자가 되는 채용 방식이다. 자기 분야에서 넘치는 끼와 열정을 갖고 있고, 안정적인 길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채용하기 위함이다.

SK그룹은 바이킹 인재 채용을 위한 ‘2014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도 진행한다. 지난 17~18일 열린 이 행사는 입사 희망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SK 인재상을 설명하고 채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역량 PT를 통과하게 되면 인턴서류 전형을 면제해준다.

특히 SK는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친 여성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입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SK 여성 인력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임원급 여성협의체인 ‘더블유-네트워크(W-network)’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994년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처음 시작했는데, 현재 부서장급 여성인력이 배출되고 있어 임원급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더블유-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더블유-네트워크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중도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든다.

SK 기업문화팀장인 조돈현 전무는 “여성인력 활용 수준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우수 여성 인력이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network’이 주최한 여성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SK여성구성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의 이같은 인재경영은 SK가 후원해 지난 1973년 2월18일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에서 출발했다. 장학퀴즈는 방영 초부터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할 만큼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고 출연 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와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1974년 고 최종현 회장은 5540만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면서 인재경영을 본격화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재에만 기댈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현실을 감안해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사회과학, 자연과학, 동양학, 정보통신 분야에서 570여명의 박사학위자를 배출했으며 현재도 약 190여명의 해외 유학생이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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