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넘긴 이케아…흥행 성적표는?

개장일 방문객 기준 센텀시티>제2롯데월드몰 이은 3위권
영업면적당 방문객은 ㎡당 0.51명 그쳐..'꼴찌' 불명예
  • 등록 2014-12-23 오전 2:00:00

    수정 2014-12-23 오전 8:43:16

[이데일리 김재은 임현영 기자] 연매출 42조원, 가구공룡 이케아의 한국시장 초반 흥행성적은 어떨까.

이케아 전세계 345개 매장을 제치고 지난 18일 세계 최대규모로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의 흥행실적을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비교해봤다. 다만 이케아 등이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영업면적과 방문객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케아는 22일 지난 16~17일 패밀리데이를 포함해 개장일까지 사흘간 4만8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개장일인 18일에는 2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 첫 주말인 지난 20일에는 3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는 가구업체인 한샘 등에 비해 10배 가량 많은 수준이나,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케아의 국내 대표 경쟁사인 한샘(009240)이 지난 3월 오픈한 플래그숍 목동점은 개장일에 3000명이 방문했다. 이케아의 10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영업면적당 방문객은 한샘 플래그숍 목동점이 ㎡당 0.71명으로 이케아(0.51명)를 크게 앞질렀다. 2011년 11월에 오픈한 한샘 플래그숍 부산센텀점은 한달간 5만4000명이 다녀가 일평균 방문객 1800명을 기록했다.

개장일 가장 큰 흥행을 거둔 곳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이름을 올린 신세계(004170) 부산 센텀시티다. 2009년 3월 3일 센텀시티 개장일 방문객은 14만~15만명에 달했다. 개장후 한달간 일평균 4만명, 주말평균 15만명이 센텀시티를 찾았다. 센텀시티에 이어 지난 10월 14일 문을 연 제2롯데월드몰엔 8만9600명이 다녀갔다.

롯데월드몰은 개장 후 한달간 일평균 방문객이 개장일보다 많은 12만명이다. 신세계 사이먼 부산프리미엄 아웃렛은 개장일 2만명, 하루 전인 프리오픈일에 3만명이 각각 방문했고,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 수원점은 개장일에 1만4367명이 방문했다.

개장일 기준 이케아 방문객수는 2만8000~3만명 수준으로 신세계 센텀시티(14만명), 제 2롯데월드몰(8만96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개장 후 첫 주말 방문객을 기준으로 하면 이케아(3만명)는 롯데월드몰(12만명), 센텀시티(15만명)의 20~25%수준에 그쳤다.

특히 영업면적당 방문객 수는 이케아가 ㎡당 0.51명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영업면적당 방문객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2롯데월드몰로 ㎡당 1.68명을 기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1.21명, 센텀시티 1.11명, 한샘 목동점 0.71명, 한샘 플래그숍 부산센텀점 0.65명,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 아웃렛 0.61명 순이었다.

이케아는 18일 개장이후 사흘만에 이케아 패밀리(온라인 회원) 10만명을 확보하고, 고객들이 이케아 매장에 들어가려면 한시간씩 주차전쟁을 치러야 하는 등 겉보기에는 화려한 초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 수 등 내막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초기 ‘대박’을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인 셈이다.

특히 일본해 표기 제품과 가격거품 논란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미흡한 교통대책, 준비되지 않은 배송·조립서비스, 온라인 판매 불허 등을 감안하면 이케아의 한국시장 안착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이케아코리아가 2020년 국내 전체 가구시장의 5.7%, 가정용 가구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추정 매출은 7500억원 수준이다 .

▶ 관련기사 ◀
☞ 이케아 오픈 첫주말, 2분거리 1시간 걸려
☞ 보조테이블서 러그까지…이케아 베스트 10 아이템은?
☞ 이케아 개장일 2만8000명 방문…핫도그 1만1000개 팔렸다
☞ 이케아 첫날, 자동문 고장·자판기 에러 등 '준비 미흡'
☞ '이케아' 15% 싸게 사려면?…쇼핑노하우 A to Z
☞ [르포]베일 벗은 이케아…효율적 쇼핑 노하우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