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신종 코로나, 남성이 더 잘 걸리는 이유는…"

  • 등록 2020-02-01 오전 12:05:00

    수정 2020-02-01 오전 12:05: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입국 통로에서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한에 있는 신종 코로나 지정 의료기관 진인탄 병원에서 지난 1~20일 사이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은 환자 99명 전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확진자 중에는 남성이 67명으로 32명인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 지난주 랜싯에 발표됐던 또 다른 논문에서는 한 병원 내 초기 확진환자 41명 가운데 30명(73%)이 남성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이 이 바이러스에 더 많이 감염된 이유는 뭘까. 연구진은 호르몬과 염색체에서 그 답을 찾았다.

연구진은 “여성이 바이러스 감염에 덜 취약한 것은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보호 덕분일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경우에도 남성 감염자가 여성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다른 질환을 앓고 있던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진자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심장병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던 환자가 51%였다. 확진자 가운데 11%는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들은 발열(83%), 기침(82%), 숨 가쁨(31%), 근육통(11%)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정신혼란(9%), 두통(8%), 인후염(5%), 콧물(4%), 흉통(2%), 설사(2%), 메스꺼움(1%)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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