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추락 삼성전자..6만전자 탈출 환율에 달렸다

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까지 밀려
외국인 이틀새 5000억원 이상 순매도
기관 순매수 유입됐지만 '찔끔'
"원·달러 환율 안정세 찾아야 수급 여건 호전"
  • 등록 2022-04-27 오전 12:10:00

    수정 2022-04-27 오전 12:30:4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가 또 다시 52주 신저가로 밀렸다. 간밤 빅테크 기업의 반등으로 미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코스피도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0%(200원)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0.75%까지 상승했지만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 지난 18일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저가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6% 오르면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가 2.4%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은 2.9% 올랐다. 아마존은 1.2%, 메타 플랫폼스는 1.6% 상승 마감했다. AMD의 경우 주요 IB가 목표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2.9% 반등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반응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9포인트(0.42%) 오른 2668.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에 이어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29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1981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틀새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셈이다. 개인은 233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삼성전자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기관 매수세도 유입됐지만, 557억원에 그쳐 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기관은 지난 21일에도 매수 유입했으나 이후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만큼 일시적 유입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의 주 요인이 원·달러 환율 상승인 만큼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다면 매도 추세가 멎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 그러나 환율이 현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만 보여 환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1분기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POSCO),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4대 은행주는 모두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합은 28조원으로 대형주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도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었고 대부분 코로나 이후 개인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종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평가 될 것”이라며 “환율의 흐름과 외국인 수급 유입 시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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