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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6월 중간 배당을 지급한 기업 수는 지난해 17개사였으나 올해는 2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배당으로 전환한 기업 중 지난해 중간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이 포함되면서 배당 기업 수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올해 1분기 분기 배당 실시 기업은 10곳으로 지난해보다 6곳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 △POSCO홀딩스(005490) △한온시스템(018880) △쌍용C&E(003410)이 분기배당에 나섰다면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 △신한금융(055550) △SK텔레콤(017670) △CJ제일제당(097950) △한샘(009240) △케이카(381970)(6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가 추가됐다.
현대차(005380), SK(034730), 에쓰오일(S-OIL(010950))도 중간배당을 4번 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강세로 내년까지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올해 배당수익률 7%의 고배당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SK텔레콤 역시 현금 기준 마케팅 비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7%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분기배당으로 전환한 기업 중에서 지난해 중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일부 포함되면서 전년에 비해 6월 중간 배당의 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6월 말 중간 배당 규모는 약 3조3000억원, 배당수익률 0.3%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배당주를 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물가 지수의 고점을 확인될 때까지 국내외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의 경우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하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주가 하락폭도 제한적이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 기준일은 6월30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금은 통상 7~8월 중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