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스타 장관 바라는데 '신데렐라' 박순애만..."

  • 등록 2022-08-06 오전 12:57:40

    수정 2022-08-06 오전 1:45: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 9단’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은 스타 장관을 바라는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발을 잃어버리는 신데렐라가 됐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KBC 뉴스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관련 ‘박 부총리의 신발’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빠진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교육부 장관이 만 5세로 학령 아동을 내리겠다고 한 것”이라며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린 거다”라고 말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학사 운영 방안 발표를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관련 교원,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정책 즉시 철회는 물론 박 부총리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거세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박 부총리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학교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을 밝히면서 취재진의 현장 질의를 받지 않았다.

이후 청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선 박 부총리는 대기하던 기자들이 “학제개편안이 공론화 안 되면 사퇴하실 의향이 있으시냐”라는 질문을 했지만 계속 답변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 직원들, 취재진이 복도에 몰리면서 박 부총리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지지율이 급락하자 ‘스타 장관’을 언급하며 소통 강화를 당부했지만, 결국 불통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박 부총리가 취임 첫 정책 행보부터 정권에 부담을 안겼다며 여당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자 박 부총리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김기현·조경태 의원을 만나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혼선을 자초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이 부정적 요인으로 처음 등장했다.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적어도 박 부총리만큼은 대통령 스스로 자진 사퇴 정도가 아니라 경질하는 것으로 해서 이 내각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정무 감각이나 정무적 메시지를 할 수 있는 훈련이 안 된 교수 출신이 갑자기 오신 데다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니까 이런 낭패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에 대통령이 휴가 끝나고 다음 주 왔을 때 지지율 반전할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본인도 바뀌어야 되지만, 단호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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