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A 암호체계 무너지나..양자 역학의 힘

양자컴퓨터, 암호해독에 가장 유효.."RSA 기반의 현재 암호체계 무너져"
'해킹 불가능' 새 암호체계 구현도 양자역학으로 가능
  • 등록 2014-09-17 오전 5:00:57

    수정 2014-09-17 오전 5:00:5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기존 컴퓨터와는 속도의 차원이 다른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당장 어느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암호해독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인터넷 뱅킹과 전자 상거래, 금융기관 개인정보 등 디지털 정보통신 보안에서 쓰이는 암호체계는 ‘RSA’(공개키 암호화 방식)를 기반으로 한다. 이 암호체계의 안전성은 컴퓨터와 같은 빠른 연산장치로도 천문학적 수를 ‘소인수 분해’하는 게 매우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1만 자리 정수의 인수분해에는 슈퍼컴퓨터로도 1000억 년 이상이 걸려 사실상 못 풀지만 양자컴퓨터로는 이론적으로 몇 시간에 끝낼 수 있다. 즉 양자컴퓨터가 상용화하면 RSA 기반의 현재 암호체계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유력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총 7970만 달러를 들여 인터넷 보안용 암호화 방법을 대부분 깰 수 있는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양자컴퓨터 개발에 주로 자금을 대는 곳도 미 육군연구소(ARL)인데 암호해독 능력확보가 주 목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정답을 몰라서 일일이 해를 대입시켜 풀어나가야 하는 암호해독 분야 등에 알맞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새로운 암호체계를 구현할 실마리도 양자컴퓨터와 연계분야인 양자정보통신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암호(Quantum Cryptography)는 광자(빛 입자)를 암호 전달에 이용하는 것으로 양자의 ‘얽힘’ 특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송수신자 외에 제 3자가 도청·감청 등 외부에서 개입할 경우 그 순간 광자의 양자상태가 바뀌어 원래 암호내용을 알 수 없으며 해킹사실도 들통나게 된다.

현재 SK텔레콤(017670) ICT 기술원의 퀀텀랩이 국내에선 거의 유일하게 양자 암호통신기술을 본격 개발하고 있다. 양자 암호통신기술은 양자역학 응용분야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있어 상용화 시점도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산 양자 암호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있지만 언제 상용화가 가능한 지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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