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OCI, 석탄화학 힘 싣는다..中에 콜타르 정제 JV 설립

'공급과잉' 태양광 대신 기존 주력 사업에 투자
OCI-SNF 매각 자금 투입될 듯..연내 착공 예정
'콜타르 조달 물량·재무건전성' 우려 동시 해소
  • 등록 2014-10-20 오전 4:00:00

    수정 2014-10-20 오전 9:27:1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가 중국에 대규모 콜타르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석탄화학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철강생산의 부산물인 콜타르는 정제 과정을 거쳐 피치, 카본블랙오일, 나프탈렌 등 관련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석탄화학의 쌀’로 불린다.

중국 공장신설은 2008년부터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발전에 신규 투자를 집중해왔지만 공급과잉 상태인 태양광 시장에서 당장 만족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석탄화학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현 OCI 사장
19일 관련업계와 OCI에 따르면 OCI(010060)는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성 현지 업체와 콜타르 정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법인 지분 60%를 갖는 OCI는 연내 중국 안후이성에서 연간 35만t의 콜타르 정제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이번 공장 설비 구축에는 약 1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가 최근 OCI-SNF 지분을 매각하면서 손에 넣은 자금이 이번 공장 건설 등 중국 화학산업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이 공장이 풀가동되면 연매출이 1500억~2000억 원이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설 법인은 안후이성 현지 철강사와 석탄광산회사로부터 주원료인 콜타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은 뒤 OCI의 생산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을 적극 활용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CI의 콜타르 정제 공장 현황(자료: OCI)
OCI는 지난 2000년 제철화학·제철유화를 병합하면서 석탄화학 분야에 본격 진출해 국내에서 연간 55만t 규모의 콜타르 정제 및 석탄화학 산업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산둥(山東)성 지역에 산둥OCI를 설립해 35만t의 콜타르 정제 공장을 마련했다. 이번 안후이성 공장 준공시 OCI는 국내외에서 총 125만t 이상의 콜타르 정제 능력을 확보하며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큰 정제능력을 갖추게 된다.

OCI는 또 이번 투자로 최근 불거진 콜타르 조달 물량 감소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OCI에 콜타르를 공급하는 포스코켐텍(003670)이 연말 코크스공장을 완공하는 등 화학사업을 강화할 계획인 만큼 향후 OCI 몫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파트너들로부터 원재료를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OCI가 중국에서 콜타르사업을 강화한 것은 최근 국내 시장이 정체된 것을 계기로 원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OCI의 경우 지속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중국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회사의 기본 전략을 수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OCI 재무구조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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