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안놔둬”vs“품위지켜라”..홍준표-원유철 토론내내 ‘신경전’

28일 MBC 100분토론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 토론"
  • 등록 2017-06-28 오전 2:24:01

    수정 2017-06-28 오전 2:24:01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 참석한 당 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원유철 후보는 28일 ‘MBC100분 토론’에서 방송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 출연,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원 후보가 먼저 홍 후보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님이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때문에 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야당 대표가 되면 법에 대해 정치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이미 대선 후보 경선 때 다 나왔던 얘기”라며 “그런 식으로 내부 총질을 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이어 “저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 사건은 법률 논쟁이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토론 중반에도 두 사람은 감정싸움을 벌였다. 홍 후보가 원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된 ‘바른정당 입당 타진설’을 염두한 듯 “비방하고 허위사실 공표하는 등 서로 총질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이자 원 후보는 “가만히 안 놔두겠다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가 “그럼 허위 사실 폭로에 대해 가만히 있느냐”고 응수하자 원 후보가 다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당대표 후보답게 품격있게 말씀하라”며 맞받아쳤다.

토론을 마친 후에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런 토론 못 하겠다. 애들 데리고 못 하겠다”며 “이미 대선 후보때 논쟁이 됐던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다시 드러냈다. 원 후보도 “같은 동료의원에게 협박하는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것은 청산해야 할 구태”라고 홍 후보의 토론 태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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