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물컵에 정체불명 이물질…알고보니 스토커 정액

  • 등록 2020-10-18 오전 12:05:00

    수정 2020-10-18 오전 9:03:41

자신의 회사 동료의 물건에 정액을 묻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스티븐스 밀란카스트로 (사진=라팔마 경찰)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국의 한 30대 회사원이 짝사랑하는 동료의 물건에 상습적으로 정액을 묻힌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 선 등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라팔마의 한 여성은 최근 사무실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물컵에 이물질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성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후 물컵 뿐만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 등에서도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자신의 물건에 계속 이물질이 묻어있는 일이 계속되자 여성은 회사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회사는 여성의 동의 하에 책상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물건에서는 계속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며칠 뒤 카메라를 확인한 회사 측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여성이 퇴근하거나 자리를 비운 뒤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한 남성이 여성의 물건에 정체모를 액체를 묻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확인한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영상에 찍힌 남성은 피해 여성의 동료인 스티븐스 밀란카스트로로 드러났다. 특히 그가 묻힌 이물질은 자신의 정액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밀란카스트로는 피해 여성을 짝사랑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밀란카스트로의 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성이 매일 먹는 꿀에도 정액을 섞었으며 이를 마시는 여성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기도 했다.

여성은 “밀란카스트로의 고백을 거절한 뒤 부터 그의 집착은 시작됐다. 그는 언제나 나를 지나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쳐다봤다”고 토로했다.

밀란카스트로는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성적 만족을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백을 거절한 여성이 회사 동료들과 나에 대한 험담을 했다. 이로 인해 승진하지 못하거나 직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워 복수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법원은 밀란카스트로가 성적인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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