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유발시키는 '반라 여성' 옥외광고판 철거

  • 등록 2014-12-25 오전 1:00:00

    수정 2014-12-25 오후 1:19:2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최근 이탈리아 밀란의 교통경찰들이 도심 빌딩의 외관에 설치된 한 대형 옥외광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릴 곳만 살짝 가린 반라의 여성 모델이 야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밀란 도심의 옥외광고가 결국 강제 철거의 운명을 맞았다고 ‘뉴스토크’가 최근 보도했다.

현지경찰까지 직접 나서 철거를 명령한 옥외광고는 한 의류회사가 설치한 것으로 속옷만 입은 섹시한 모델이 침대에 누워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거대한 옥외광고가 철거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너무 야하고 섹시해서다. 운전자의 시선을 흩트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 속 모델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미녀이자 방송인으로 통하는 벨렌 로드리게스(30)다.

해당 광고가 처음 밀란 시내에 걸릴 때부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뜨거웠을 정도다. 명품몸매로 명성이 자자한 로드리게스가 허연 속살을 한껏 드러내고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옥외광고는 운전하는 남성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들끓었다.

결국 이 광고는 철거돼 다른 광고로 교체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는 “광고 자체는 감각적이고 우아하다”며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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