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당 파괴"‥美공화당 의원 향해 총기 난사(종합3보)

야구 연습하던 공화당 의원들 향해 50발~100발 난사
스컬리스 의원 등 5명 총에 맞아..“의도적인 공격”
  • 등록 2017-06-15 오전 1:06:15

    수정 2017-06-15 오전 7:35:2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총에 맞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스컬리스 의원은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한 야구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민주당과의 친선 야구시합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끼리 연습하는 자리였다.

갑자기 그라운드에 괴한이 나타나 총기를 난사했다.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이 총에 맞고 쓰러졌고, 보좌관 2명과 연방의회 소속 경찰 2명 등 총 5명이 총에 맞았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인 공화당의 ‘넘버 3’로 통하는 거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50발에서 100발 가까이 난사가 계속됐다. 10분 가까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평화롭던 야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피를 흘리면서 괴한으로부터 먼 쪽인 외야쪽으로 기어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인근에 있던 연방의회 경찰이 권총으로 대응사격에 나섰지만, 자동소총으로 난사되는 괴한을 당장 제압하기 어려웠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대치하던 중 용의자는 결국 경찰의 총에 맞고 붙잡혔다. 일리노이주 출신의 66세 남성 제임스 호지킨슨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용의자는 결국 사망했다.

범행 의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당시 공화당 의원들이 모여 있었고 수십발의 총기 난사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공격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기를 난사한 호지킨슨의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반역자. 프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프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호지킨스의 페이스북에서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등장한다.

경찰은 사건 브리핑에서 “총격범이 (의도적으로) 의원들을 노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호지킨스는 30년 넘게 평범한 주택 점검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지킨슨의 지인인 레스토랑 매니저인 찰스 오리어(50)는 “호지킨슨이 (지난해 대선때) 아이오와에서 샌더스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와 친해졌다”면서 “호지킨슨은 매우 열정적인 진보주의자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나 악의는 드러내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인 스컬리스가 심하게 다쳤으나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썼다. 또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비극에 매우 슬프다. 의원과 직원, 의회 경찰 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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