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伊 여성, 잇몸 불편해서 보니…털이 '스물스물'

25세 이탈리아 여성, 19살부터 '잇몸 털' 증상 호소
병원,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소견
1960년대 남성 5명 비슷한 증상 보여
  • 등록 2020-02-08 오전 12:05:00

    수정 2020-02-08 오전 9:50:05

잇몸에 자란 털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탈리아의 한 20대 여성이 잇몸에서 털이 자라는 희귀 증상을 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의사는 최근 잇몸에서 이물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25세 여성을 진료하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여성의 잇몸에서는 속눈썹처럼 털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털은 앞니 윗부분에서 주로 관찰됐으며 두께는 전부 달랐다.

의사는 도구를 이용해 여성의 잇몸에서 털 10여 개를 제거했다.

하지만 털이 자라는 부위는 잇몸 뿐만이 아니었다. 여성의 턱과 목에도 털이 자라고 있었다.

여성은 19살 때부터 이같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찾은 캄파니아 루이지 반비펠리 대학병원에서는 치은다모증 판정과 함께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에 낭종이 쌓이는 질환이다. 배란이 잘 일어나지 않아 무월경, 희발월경, 질출혈을 보이며, 일부에서는 다모증과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의사는 구강수술을 통해 털을 전부 제거했고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6년이 지난 뒤 재발해 병원을 찾은 것이다.

이 여성은 “당시 이물감을 느껴 양치질을 하다가 잇몸에 난 털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면서 “털을 뽑았지만 증상은 계속돼 처음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수술 뒤에 상태가 호전돼 약 복용을 멈추자 6년 만에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잇몸에 털이 자라는 증상을 보인 것은 이 여성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60년대 이탈리아에서 5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인 바 있다. 이들은 모두 남자였으며 이후에는 이같은 증상이 보고된 적이 없었다.

의학계는 호르몬 불균형을 증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연구자들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얼굴이나 몸에 과도한 발모를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앞서 보고된 5건의 구강 내 발모 사례를 종합해 보면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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