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야간근무 한다더니…아내 몰래 '이중 결혼'한 泰 30대

태국 한 결혼식장 난입한 여성들, 신랑에 삿대질하고 폭행
알고 보니 첫 번째 아내·장모…이중 결혼·불륜으로 신랑 신고
  • 등록 2021-03-01 오전 12:05:57

    수정 2021-03-01 오후 4:54:2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태국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여성들이 난입해 신랑을 폭행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근 차이낫주 무앙 지역에서 한 커플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승려들의 진행으로 종교 의식이 이뤄지던 중 두 여성이 식장으로 난입했다.

태국 차이낫주 무양에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신랑 사룬유가 장모에게 맞고 있다. (사진=니파판 SNS 캡처)
이들은 혼인 증서를 내밀며 신랑이 유부남이라고 주장하며 훼방을 놓았다. 또 신랑에게 삿대질을 하고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랑과 신부는 상황을 예상한 듯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주위에 있던 승려들 역시 의식을 이어갔다.

결혼식장에 난입한 여성들은 신랑 사룬유 무카우(34)의 첫 번째 부인 니파판 푸치펜(33)과 니파판의 어머니였다. 알고 보니 사룬유가 불륜을 저지르고 새로운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것.

경찰인 그와 니파판 사이에는 15살과 5살짜리 딸이 있었으며 심지어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신부 역시 사룬유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니파판은 1년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딸이 걱정돼 모른척 해왔던 것.

사룬유는 그동안 야간 근무를 핑계로 수시로 외박을 했고 이날 역시 야간 근무를 한다며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룬유가 몰래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가 결혼식을 목격한 것이다.

니파판과 그의 어머니가 계속해서 불만을 표하자 사룬유는 “초대받지 않았느냐. 식장에서 나가달라”며 쫓아냈다.

이후 니파판은 사룬유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결혼식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지만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사룬유는 이중 결혼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중결혼까지 한 사룬유를 징역 30일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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