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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당초 예측했던 68억~76억달러(약 8조 9000억~9조 9000억원)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종전 예상 범위의 최하단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2억 8000만달러) 역시 밑도는 수치다.
이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하향 조정 하루 만에 나왔다. 대표 팹리스인 엔비디아는 게임 부문의 실적 감소를 이유로 2분기 매출액을 무려 17% 낮춰 잡았다. 또다른 주요 팹리스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기 둔화 흐름 속에 PC 게이머들이 지출 규모를 낮추고 있다”며 “고가의 그래픽 침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을 주로 설계하는 퀄컴도 최근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장 신설 등에 집중 지원하는 반도체 육성법을 공포한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은 “새로운 시설은 5000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을 현재 2%에서 1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