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아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겠다” 깜짝 발언 왜?

23일 靑방문해 文대통령 비공개 접견 이어 상춘재 만찬회동
1시간 30분간 격의없는 농담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방카, 케이팝 등 한국문화 관심 보이며 자녀 이야기 거론
  • 등록 2018-02-24 오전 12:03:52

    수정 2018-02-24 오전 12:03: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이방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좌관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오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회동은 그야말로 화기애애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방카 보좌관과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 △여성 경제적 역량강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동 분위기와 관련, “강경화 장관, 리시 상원의원 등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해서 웃고 웃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하성 정책실장이 와튼스쿨이라고 소개하니 이방카 보좌관이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지적으로 생겼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격의없는 농담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이방카 보좌관의 깜짝 발언은 만찬회동 분위기를 더욱 띄웠다. 이방카 보좌관은 특히 케이팝(K-POP)을 예로 들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방카 보좌관은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춘재 만찬회동에는 미국 측에서 제임스 리시 연방 상원의원,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상춘재 만찬회동에 앞서 이방카 보좌관과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40분간 별도 비공개 접견을 갖고 한미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올림픽 안전을 위해 미국이 보여준 적극적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 대화와 남북 대화가 별도로 갈 수는 없다”며 “두 대화의 과정은 나란히 함께 진전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난 25년간의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한미 양국은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했는데 북한 핵과 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을 위한 공동노력이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번 대표단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용 안보실장과 미국 측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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