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공기청정기 격전지 된 '교실'

교육부·지자체, 공기청정기 보급 사업 활발
삼성·LG·SK 등 30평대 이상 공기청정기로 경쟁
  • 등록 2018-04-23 오전 4:55:00

    수정 2018-04-23 오전 4:55: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로 공공부문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와 유치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높아 기업간거래(B2B)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도로 인접 학교 등 2700여교 3만9000교실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2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정치권도 교실 공기청정기 보급 계획을 내놓거나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올해 3월 기준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 16만1713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교실은 6만767실로 37.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LG전자(066570)는 올해 어린이집과 학교 등 공공부문의 수요가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는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최소 200만대에서 최대 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40만대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전업계는 30평 이상 면적을 정화할 수 있는 대형 공기청정기를 내놓고 B2B시장 경쟁이 한창이다.

교실의 면적이 일반 가정의 방이나 거실보다 넓은데다 먼지도 많아 가정용 제품으로는 부족해서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균 교실 면적인 67.7제곱미터(약 20평)의 1.5배인 30평형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벽에 매립해 설치할 수 있는 대형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최대 175㎡(52.9평)를 정화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학교와 도서관을 겨냥해 소음을 27㏈까지 줄였다.

삼성전자(005930)도 99㎡(약 29.9평) 면적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벽걸이형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아울러 B2B 시장에 한해 렌탈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LG전자 대형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그동안 공기청정기는 뒷면이나 측면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앞으로 토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제품을 벽에 붙여놓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상업시설이나 공공기관 등 B2B 시장을 공략하려면 공기청정기를 벽에 붙일 수 있어야한다고 판단, 기술적 어려움을 딛고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를 모두 제품 앞면에 배치했다.

SK매직도 지난해 40~50평대 실내 공간을 청정하는 ‘슈퍼 에이치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SK매직은 지난해 서울시 내 어린이집 3000곳에 9200대의 공기청정기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서울시 내 어린이집에 추가로 6000대의 공기청정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택캐리어도 올해 대형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공기청정기 수요는 제품 자체를 구매하는 것 보다 렌탈 수요가 높다고 전해졌다. 초기 비용 부담이 낮고, 지자체나 정부에서 월 렌탈료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아서다. 또 렌탈을 이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필터 교체와 청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교실용 공기청정기는 기관보다 학부모들이 먼저 설치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조달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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