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소프트웨어, 新블루오션"

[미래기술25] 클라우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인터뷰
"SaaS, 반도체처럼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 될 수 있어"
"국내 SaaS 쓰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업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
"정부가 국산 SaaS 적극 사용해야"
  • 등록 2021-10-01 오전 12:38:08

    수정 2021-10-01 오전 12:38:0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싸쓰)도 반도체처럼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기업용(B2B) SaaS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며, 해외에서도 절대 강자가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습니다. SaaS는 직접 구매해 설치할 필요없이 인터넷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사진=베스핀글로벌)


‘미스터 클라우드’라 불러 달라는 이 대표는 ‘클라우드 퍼스트’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외쳐온 클라우드 전도사입니다. 웹호스팅 업체 ‘호스트웨이’를 창업해 15년만인 2013년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2015년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 소프트웨어(옵스나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타트업 베스핀글로벌을 재창업했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 SaaS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5년 전 482억 달러(56조9000억원) 정도였던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올해 3배가 넘는 1455억 달러(약 171조1900억원)에 불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이 대표는국내 SaaS 산업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선 “자국산 소프트웨어를 쓰는 풍토부터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자국산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쟁력 있는 SaaS 기업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국산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23%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면 미국은 77%, 중국은 46%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라클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정부가 먼저 고객이 돼 준 효과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 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기업이 적극적으로 국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한다”며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직접 개발해 쓰려고 하지 말고 구매해 써야 국내 기업들이 실적(레퍼런스)을 쌓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산 소프트웨어는 유지보수 정도만 하면서 가격은 깎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또 그는 “반대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내에서 업력을 쌓은 뒤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먼저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보편화된 사용자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SaaS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올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SaaS추진협의회장을 맡은 이 대표는 “SaaS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SaaS 개발·기술 컨설팅, 국내외 공급 판로 확충,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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